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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전화 21년 무료상담 이옥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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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의 전화 21년 무료상담 이옥이 소장 <국민일보기사 2009-04-17> “고민 80%가 아내가출” “상담자 대부분 실직상태” 서울 목동 한국남성의 전화 이옥이 소장은 21년째 무료상담을 펼치며 가정을 지키려는 남성들을 돕고 있다. 그녀는 연간 약 3000건의 전화·면접상담을 한다. 이 중 80%가 아내의 외도와 남편의 폭력으로 가출한 아내문제 상담이다. 이 소장은 “상담자 대부분은 가족들을 위해 직장생활에 충실했던 남성들로 졸지에 직장을 잃게 된 경우”라며 “가정을 지키려는 그들을 돕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고민하는 현대 한국남성의 유형을 아내의 가출과 이혼 요구로 흔들리는 남성, 실직으로 고개 숙인 남성, 매 맞는 남성, 아내의 채팅을 걱정하는 남성, 신체적·정서적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 등으로 꼽았다. 또 상담실엔 기러기 아빠의 고민, 성희롱에 고민하는 미혼 남자, 장모에게 구박당하는 사위들의 고민도 이어진다고 전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 부부갈등, 가정문제 등으로 인한 남성들의 고민은 놀라울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대부분의 남편들이 가정 파탄을 원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이혼을 원하는 남편들이 많았지만 이젠 아내들의 이혼 요구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남성의전화가 지난해 받은 상담은 총 3692건이다. 이중 3371건이 가정문제이며, 941명이 이혼 요구를 당한 남편들의 상담이다. 이 소장은 가부장적 가치관의 영향을 받으며 자란 남성들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닥쳐 온 변화로 혼란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물론 남녀 불평등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받는 불이익에 비해 남성들의 고통이 작을 수도 있겠지만 위기와 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이 여성보다 훨씬 떨어져 고통이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란 생각으로 상담에 최선을 다한다. 그녀 역시 상담을 받아 가정의 어려움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고부갈등으로 상담소를 찾은 것이 그녀가 상담자로 봉사하게 된 동기이다. 1988년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 전화 상담원으로 봉사하다 정식으로 상담학과 신학을 전공한 후 90년 서울 목동에 기독상담센터를 열었다. 이 소장은 상담을 하면서 가정 파탄을 원치 않는 남성들의 입장을 알게 됐다. 그러나 당시 여성들을 위한 전화는 있어도 남성들의 고민을 들어 줄 상담소는 없었다. 95년 5월1일 한국남성의 전화를 개설하자 남성들의 전화가 쇄도했다. 남성들은 그동안 혼자 고민하면서 체면상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던 이야기를 쏟아냈다. 남성들도 여성들 못지않게 가정과 사업, 직장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99년부터는 인터넷상담을 하면서 활동영역을 넓혀갔다. "아내의 외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답답해서 상담 요청합니다" "이혼해야 하나요?" "이거 폭력 맞나요?" 요즘 한국남성의 전화 사이버 상담실에 올라오는 남성들의 SOS이다. 남성의전화지만 상담하러 오는 사람의 30%가 여성이다. 남편의 문제는 바로 아내의 문제이기 때문에 부부상담을 병행한다. 지난 2월 남편의 폭력으로 가출한 박나영(27·가명)씨는 이 소장에게 남편을 상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소장은 남편 김영수(33·가명)씨에게 아내가 이혼을 왜 요구하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매주 한 차례씩 만나서 분노조절, 대화방법, 배려 연습을 시켰다. 한 달간 상담이 지속되자 쉼터에 있던 아내가 집으로 돌아갔다. 현재 김씨는 매주 금요일 열리는 폭력가해자 남편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차츰차츰 변화하고 있다. 이처럼 남성의 전화에서는 가정회복을 위한 아버지교실, 남성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소장은 20여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가정·인생의 고민을 들으면서 그들이 복음을 접하고 성경을 배우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남편들의 성경공부모임을 시작하고, 부자(父子)가정을 위한 시설을 하고 싶다. 아울러 이 소장은 이름 없는 '무명자'를 '소명자'로 써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사람들은 상담을 많이 하면 탈진한다고 하는데 저는 상담을 하면 할수록 새 힘이 나요.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지요. 저는 예수님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상담이라고 생각해요."(02-2652-0456) <국민일보 이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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