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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아이 다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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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90회 작성일 10-12-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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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아이 다시 늘고 있다

가중되는 경제난과 급속한 가정해체, 미혼모 증가 등으로 부모들이 양육을 포기하는 어린이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10일 보건복지부와 각 시?도에 따르면 ‘버려지는 아이’인 요 보호아동 수는 IMF 금융위기가 터진 1998년 전년도의 배에 가까운 9292명으로 급증한 뒤 99년 7693명,2000년 7760명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으나 2001년에는 1만2086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아직 정확한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으나 경제난의 심화로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말 시내 43곳의 아동복지시설에 3255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부모나 친척 등 연고자가 있으면서도 버려진 어린이들이었다.

지방에서 버려지는 아이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0일 오전 9시쯤 인천 병방동 서해아파트 놀이터에서 생후 1년 된 남자아이와 3세 남자아이가 “잘 부탁한다”는 쪽지와 함께 버려져 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광주시 영아일시 보호소에 맡겨지는 아동 수도 올 들어 지난 2월말까지 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명의 배를 넘었다. 요즘에도 “생활고로 힘든데 아이를 맡아줄 수 있느냐”는 상담전화가 매일 5∼6건씩 걸려오고 있다.

전북 전주영아원에 입소한 어린이는 지난해 8명이었으나 올들어 2월말까지 벌써 4명을 넘어섰다. 익산 기독삼애원도 지난해 2명이던 버려진 아동이 지난 1∼2월 사이 4명으로 늘어났다.

강원도의 경우에도 길가에 버려진 어린이는 지난해말 현재 32명으로 2001년말 22명보다 45%나 늘어났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30분쯤 부산 부전동 지하철 서면역에서 3∼4세 여자 어린이가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되니 잘 키워달라”는 내용의 쪽지와 함께 버려졌다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북 김천시 임마누엘 영? 육아원에도 올 들어 연고 없는 어린이 10명이 들어와 벌써 지난해 입소한 35명의 30%에 육박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 동안 요 보호아동 통계에서 제외됐다가 2001년 부랑아시설과 홀트 아동복지회에 수용된 아동까지 통계를 잡다보니 숫자가 급증한 측면도 있다”면서 “하지만 빈곤, 실직, 아동학대 등으로 버려지는 아동이 2001년에만 5646명에 달할 만큼 심각한 수준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